특진 늘리고 인력 채웠더니…경찰 수사 부서에 다시 사람 몰렸다
"검찰청 폐지에 수사 기능 위상 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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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2026-06-24 09:4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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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규기자= 수사 부서 근무를 꺼리던 경찰 내부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한때 과도한 업무 부담과 잦은 야근 탓에 "수사 부서에 가면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했으나, 올해 수사경과 선발시험 지원자가 1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진 기회 확대, 인력 보강 등을 통해 수사관의 처우와 업무 여건을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다음 달 실시하는 수사경과 선발시험에 1만296명이 지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8,490명보다 21.3% 늘어난 수치다.
신임 경찰관의 관심도 높다. 중앙경찰학교 320기 교육생 대상 예비수사경과 선발시험은 150명 모집에 887명이 몰려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사경과는 경찰관이 범죄 수사, 형사 업무를 전담할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로, 경찰은 수사경과자를 수사 부서에 우선 배치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수사 부서는 경찰관들 사이에서 '기피 부서 1순위'로 통했다. 특히 2021년 경찰·검찰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이 1차 수사와 종결을 맡게 되면서 업무량과 책임은 급증한 반면, 그에 따른 승진과 보상은 부족해 내부 불만이 상당했다.
한 일선서 수사관은 "2021년만 해도 사건을 어떻게든 수사해 처리해도 인정받지 못하니 너도나도 수사 부서를 떠나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실제 수사경과를 반납한 수사관은 2020년 1,224명에서 2021년 3,664명으로 1년 새 3배로 늘었다.
경찰은 수사관 이탈을 막기 위해 수사경과 특진을 대폭 늘리고 경정 특진과 팀 단위 특진 제도를 도입했다.
덕분에 2023년 수사 부서에서 근무한 수사경과 특진자는 1,095명으로 전체 특진자(2,170명)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때부터 현장에서 민생 사건만 잘 수사해도 승진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수사 부서에서 비수사 부서로 전출한 경찰관 비율은 2024년 10.6%에서 지난해 8.6%, 올해 7.6%로 계속 감소했다.
대대적인 인력 보강도 뒷받침됐다. 경찰은 최근 1년간 통합수사팀에 1,093명을 배치하는 등 수사 인력 약 1,900명을 확충했다.
앞으로도 수사관 1명당 사건 보유량을 줄여 업무 부담을 낮추고, 팀장 중심 수사체계와 수사 지원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여갈 방침이다.
10월로 예정된 검찰청 폐지 등 형사사법체계 개편을 앞둔 점도 경찰 내부에서 수사 부서 선호도가 높아진 주요 이유로 꼽힌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기소가 분리되면 수사 기능의 위상과 전문 경력의 가치가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0905lee@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