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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부족했습니다” 반성문부터 쓰고 시작한 경찰청장 직무대행 ‘철저한 쇄신’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9-04 09:35 | 1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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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규기자=      그 어떤 약속에 앞서 반성과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의 취임 일성은 반성이었다. 김종철 경찰청 차장이 3일 첫 일정으로 경찰 지휘부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시도경찰청장들이 대면 참석했다. 새 지휘부가 정식 부임하기 전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례적이다.

 

김 직무대행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최근 경찰이 은폐한 실종사건의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언급하면서 출근길 발걸음이 무거웠다경찰 본연의 업무인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수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지휘부 전원이 현 상황을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말로만 국민 여러분 믿어주십시오하지 않고 실천과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엄중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회의실 배경에 띄운 화면에는 뼈저린 반성과 철저한 쇄신으로 경찰을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다는 문구가 걸려있었다. 참석한 경찰 지휘부는 경찰헌장을 함께 낭독했다.

 

김 직무대행은 경찰 지휘부를 향해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경찰의 기본과 원칙부터 바로 세우겠다전국의 경찰 지휘관부터 무거운 책임감과 달라진 자세로 경찰의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직무대행은 지역 연고에 따른 경찰의 부적절한 유착 문제에 대해서도 온정주의와 비리부패의 유혹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을 위한 치안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단행된 경찰 고위간부 인사에서는 연고가 있는 지역에서의 근무를 배제하는 향피제가 적용됐다. 이에 전국 시도경찰청장 18명 가운데 14명이 전격 교체됐다.

 

끝으로 김 직무대행은 수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행위,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는 행위, 국민에게 사실과 다른 설명을 하는 행위가 더 이상 경찰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경찰에 유리한 사실만을 설명하지 않고 누구의 잘못이고 책임은 어디에 있는지 국민 앞에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비공개로 이어진 회의에서는 실종사건 대응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오는 102일 경찰이 대부분의 수사를 전담하게 되는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을 대비해 사건 처리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제주를 찾아 경찰이 사건을 은폐한 사이 사망한 채로 발견된 실종자 60대 남성 A씨의 유족을 만나고 현지 치안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72일 첫 실종신고 됐으나, 담당 경찰관이 이를 묵살하고 사건을 허위 종결한 정황이 알려져 공분이 일었다.

 

이 경찰관은 실종된 지 104일 만인 지난달 24일 시신으로 돌아온 장미란(37) 씨의 실종신고도 허위로 종결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센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경찰은 잇따라 자체 쇄신책을 내놓고 있다. 경찰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찰개혁추진단을 구성해 조직과 제도를 전면 점검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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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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