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논란에 울컥한 지소연 "심판과 선수 사이 존중 생겼으면"
"지난달 28일 리그 경기서 주심에게 성희롱 발언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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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2026-09-08 06:16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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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철기자=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간판' 지소연(35·수원FC위민)이 최근 불거진 '걸스데이' 논란에 아쉬움을 표했다.
지소연은 7일 오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진행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종목 소집 훈련 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마음이 무거웠다.
그렇지만 일이 잘못된 건 잘못된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심판과 선수 사이에 존중과 배려의 마음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최근 논란이 된 '걸스데이' 일을 언급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모든 선수에게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교육이나 소통 방식, 시스템적인 부분이 개선됐으면 한다"며 "만약 어린 선수가 그 이야기를 들었다면 아무 말도 못했을 거다. 여러 나라에서 뛰었지만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많이 당황했지만,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고, 그 실수가 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정규리그 경기를 관장한 배선영 주심은 경기 도중 리그 간판 스타인 지소연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해 충격을 줬다.
수원FC 위민 구단에 따르면 배 주심은 무선 교신으로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말을 했고, 자신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에 화가 난 지소연이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느냐. 이런 말씀을 하면 징계감'이라고 항의하자 주심은 경고를 줬다.
흥분한 지소연이 물병을 던지며 항의하자, 주심은 협박하듯 레드카드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주심이 직접적으로 '생리'라는 단어를 사용하진 않았으나, 이를 뜻하는 '걸스데이'라는 은어를 사용해 더 논란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를 비롯해 대한체육회,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등이 이번 사태를 주목했다.
하지만 상황은 쉽게 일단락되지 않았다.
이날 선수협에 따르면 최근 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대행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수원FC위민 구단을 방문했지만, 이 자리에서 해당 심판의 발언이 지소연 특정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당시 그라운드에 있었던 선수 전체를 향한 것이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해 잡음을 더 키웠다.
선수협회장으로 있는 지소연 역시 "(당사자가) 사과를 하러 와서 만나긴 했는데, 사과를 했지만 사과를 받았다고는 말을 못 하겠다"며 "사과를 했다기 보단 해명을 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둔 느낌을 받아서 마음이 좀 더 무거웠다"며 고개를 숙었다.
지소연은 발언 내내 울컥하는 마음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큰 일이 있었지만,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대표팀의 베테랑으로서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을 정조준한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가 무려 6번째 아시안게임으로, 커리어 동안 동메달만 3회(2010·2014·2018년) 획득했다.
1991년생으로서 나고야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게임인 만큼, 메달 색을 바꾸는 유종의 미를 바랐다.
지소연은 "가까운 일본에서 하는 데다, 같은 조에 복한도 있다. 정말 (이번 대회가) 마지막인 것 같은데, 메달 색깔을 한 번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팀의 베테랑으로서 (이번 논란은)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고 한다. 이제는 계속해서 아시안게임만 바라보고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cne71369@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