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을사늑약 저지' 친서, 121년 만에 美 의회 도서관서 발견
"헐버트 손글씨 영문 번역문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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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2026-05-06 09:06본문
이신은기자= 고종 황제가 일제의 국권 침탈을 막기 위해 을사늑약 체결 한 달 전 미국에 도움을 청했던 친서가 121년 만에 미국 의회 도서관에서 발견됐다.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는 지난달 21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의회도서관에서 1905년 당시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에게 보낸 친서 원본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루스벨트 문서' 함에 있던 문서는 을사늑약 체결 한달 전인 1905년 10월 16일 작성됐다.
친서에는 일본의 대한제국 보호조약 강요를 '신의에 반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1882년 체결된 '조미수호통상조약' 제1조(거중조정)에 근거해 미국이 일본의 압박을 저지해 줄 것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번 발굴은 30여 년간 헐버트 박사의 행적을 추적해 온 김동진 회장의 집념과 인턴 앨리스 킴(Alice Kim)의 정보 제보가 맞물려 이뤄낸 결실"이라며, "그동안 이 친서는 헐버트 박사의 회고록 등을 통해 내용만 간접적으로 알려졌을 뿐 원본의 실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고종이 헐버트를 비밀 특사로 보내 주권 수호를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은 우리 외교사의 중요한 축"이라며,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대한제국의 신하처럼 헌신한 헐버트 박사의 숭고한 사랑이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올바르게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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