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모두에게 소중합니다"…청계광장 채운 7대 종단의 하나된 위로
"성직자 47명 경청자로 나서 시민들과 이야기 나누고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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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2026-06-15 08:2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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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은기자=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 거룩하고 아름답습니다. 당신의 존재도 우리 모두에게 소중합니다."
14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2026 국민마음회복 생명살림캠페인 '마음 Knock, 생명 Talk'에 참여해 수녀님과 이야기한 한 시민의 손에는 이같은 글귀가 담긴 카드가 들려 있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주최한 이 캠페인이 진행된 청계광장에는 40여 개의 흰색 파라솔이 펼쳐졌다.
그 아래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7대 종단 소속 성직자들이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의 말과 함께 따뜻한 글이 담긴 카드를 건넸다.
빌딩 숲 사이 청계광장은 치유와 공감의 장이 됐다. 청계천을 따라 마련된 행사장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졌다.
그 공간 속에 불교 12명, 천주교 10명, 원불교 3명, 천도교 10명 등 각 종단 소속 성직자 47명이 시민들의 경청자로 나섰다.
7개 종단 생명살림 선언식’으로 캠페인이 시작됐다. 선언식은 주요 인사들의 축사와 생명 개화 세레모니 순으로 진행됐다.
종지협 운영위원장 진성스님은 축사를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정작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시간은 많지 않다”라며 “빼곡한 빌딩 사이에도 이렇게 맑은 물이 흐르고 시민들의 쉼터가 존재하듯, 우리 삶에도 잠시 멈추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의 마음에 작은 쉼표가 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따뜻한 활력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시민들을 격려했다.
행사에는 불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천도교 박인준 교령, 유교 성균관 최종수 관장 등 종교계 지도자들과 국무총리실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 송민섭 본부장 등이 자리했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국무총리실 생명지킴추진본부 송민섭 본부장은 축사에서 "인류 역사에 있어서 종교는 언제나 고통받는 이에게 위로를, 절망하는 이에게 희망을 주는 생명의 등불이었다"며 종교계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송 본부장은 "자살의 원인을 단정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대부분은 ‘너무나 고독해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정부의 정책과 제도만으로는 생명을 살리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는 만큼, 서로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진심으로 경청하는 종교계의 이번 치유 여정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공식 행사 이후 광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시민들은 성직자들에게 자신의 고민과 이야기를 털어놓는 '이야기존(Talk존)',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비움존(Release존)', 심신의 안정을 돕는 '마음치유존(Mindful존)'을 자유롭게 오가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쉼과 위로를 경험했다.

lse72040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