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단비'에 가뭄 해갈되나…"안심 일러" 정부, 대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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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식기자= 광복절 연휴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경남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극심한 가뭄이 해갈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다만 이번 강수만으로 가뭄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연휴 기간에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서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기존 '관계부처 합동 가뭄 태스크포스(TF)' 단장을 재난안전관리본부장으로 격상하고, 산하에 '남부지역 가뭄 대응단'을 신설하는 등 가뭄 관련 범정부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강수량 부족으로 경남 밀양의 저수율이 23.7%로, 평년(74.3%) 대비 32.2% 수준까지 낮아지는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심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국가가뭄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19곳과 용수댐 12곳 가운데 청도 운문댐 저수율은 24.5%, 섬진강댐 저수율은 17.8%로 가뭄 '심각' 단계다.
생활·공업용수 부문에서 가뭄 '심각' 단계는 하천 및 수자원 시설에서 생활 및 공업용수 부족이 확대돼 하천 및 댐·저수지 등에서 공급 제한이 발생했거나 필요한 경우를 말한다.
농업용수 가뭄도 심화하고 있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을 보면 전날 기준 가뭄 '심각' 단계는 6곳이다.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는 평년 저수율 대비 현재 저수율이 40% 이하인 경우다.
경남 밀양(현재 저수율 23.7%·평년 대비 32.2%), 함안(24.9%·37.6%), 의령(27.8%·38.9%), 창녕(28.6%·39.9%), 거제(28.7%·36.5%)와 울산 울주(30.7%·39.5%)가 해당된다.
여기에 평년 대비 저수율이 40~50%인 가뭄 '경계' 단계도 15곳에 달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남 창원(현재 저수율 28.5%·평년 대비 41.7%), 진주(28.6%·40.5%), 김해(26.8%·47.7%), 하동(27.4%·41.2%)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남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돼 16일 새벽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특히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는 최대 15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경남 등 남부지역 해갈에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한 달간 비가 워낙 적게 내린 탓에 가뭄을 완전히 벗어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 7월 12일부터 8월 11일까지 한 달간 남부 지방에 내린 비는 58.5㎜로, 평년의 같은 기간 강수량(241.9㎜)의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남부지방 중에서도 경남권 강수량은 16.6㎜로 평년(267.5㎜)의 6.1%에 그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예보상 최대 강수량이 100~150㎜ 수준인데, 이 정도 비로는 당장 가뭄이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를 단장으로 하는 남부지역 가뭄 대응단은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각 기관이 비축·관리 중인 급수차, 양수기, 펌프 등 가용 장비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남부 지역으로 수송·배치할 계획이다.
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도 보유 중인 가뭄 대응 자원을 남부 지역에 지원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교부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등 가용 예산을 신속히 투입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1일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을 경남 지역에 투입한 소방청은 동원령을 당분간 연장하고, 급수지원 활동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 밖에 농림축산식품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지자체 등은 저수지 물채우기, 살수차 운반급수, 제한급수, 하천 유지용수 감량, 비상용수 긴급 지원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광복절 연휴 기간에도 비상 근무를 이어가고, 가뭄 상황과 피해 여부를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등 범정부 대응에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sik08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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