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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000불 현금공약에 의견분분…"투표 독려"vs"뇌물"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9-11 09:48 | 18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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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특파원=조성은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 모든 성인 시민에게 1인당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공약한 것을 두고 미국 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당대회를 열고 있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만난 우버 운전기사 프랜시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5000달러 공약에 대해 "엄청나게 비용이 많이 들 것이고 1조 달러가 들 것이라고 하더라"면서도 "사람들이 투표하도록 독려할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색인종인 그는 자신을 공화당원이라고 소개하며 "당연히 나도 투표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를 싫어하지만, 나는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행 중인 차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전당대회 연설 영상을 찾아 틀어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공화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면 모든 성인 미국 시민에게 5000달러의 '트럼프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계획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30%대에 머물면서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고전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자 사실상 현금 살포 공약을 내건 셈이다.

같은 날 댈러스 시내에서 열린 전당대회 반대 집회에서 만난 백인 남성 마이크는 이 공약을 두고 "반헌법적이고 불법적인 뇌물"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그게 트럼프가 국정을 운영하는 방식"이라며 "도대체 어떻게 당선된 것인지 모르겠다. 그는 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여성 참가자도 이 공약을 "사기"라고 규정하며 "지도자가 이런 식으로 통치해서는 안 된다"고 한탄했다.


정치권 반응도 엇갈렸다.

존 튠(사우스다코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폭스뉴스에 "정부가 어떻게 운영돼야 하는지를 두고 우리와 민주당 간 명확한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한쪽은 미국 국민에게 더 많은 권한과 통제권, 주머니 속 돈을 주려 하고, 다른 한쪽은 워싱턴 정치인들에게 민생을 결정할 권한을 더 많이 주려 한다"고 힘을 실었다.

버니 모레노(공화·오하이오) 상원의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후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11월3일 선거가 끝나는 즉시 트럼프 배당금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법안 초안을 준비해두겠다"고 적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각을 세운 재정 강경파 칩 로이(공화·텍사스) 하원의원은 이 제안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좌파 진영도 같은 방식을 따라 하게 만들 것이라는 비판 글을 SNS에 공유하며, 정부 재정에 대한 "의존은 악이며 영혼을 갉아먹는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을 실제 실행하기 위해서는 1조달러가 넘는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물가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지적이 당장 뒤따르며, 유권자들을 노골적으로 겨냥한 만큼 위법하다는 비판도 있다.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X에 "트럼프의 대통령직 수행은 너무나도 실패하고 파탄났기에 그는 미국 국민들에게 표를 얻기 위해 뇌물을 주려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일 뿐만 아니라, 그가 얼마나 완전히 망가졌는지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인 100만명을 대상으로 500달러의 오바마케어 과다청구금 환급 절차도 시작하겠다고 백악관을 통해 발표했다. 


환급은 오는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라 11월 중간선거 유권자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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