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자살률 일반 공무원의 2배… 전 직원 심리상담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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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식기자= 경찰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심리상담을 도입한다. 경찰관 자살률이 일반 공무원의 두 배를 웃돌자 정신건강 관리를 개인의 몫으로 두지 않고 조직 차원에서 상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경찰청은 '2026년 경찰동료 자살예방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올해 일부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전 직원 의무 심리상담을 시범 운영한다.
이후 효과와 현장 의견을 분석해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모든 경찰관이 연 1회 이상 심리상담을 받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간 일부 격무부서나 희망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상담을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검사와 치료 지원 체계도 대폭 손질한다. 기존 '경찰관 직무적성검사'를 보건·복지 차원의 '정신건강 종합검진'으로 개편하고 검사 주기를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한다.
검사 결과 고위험군이나 주의군으로 분류되면 상담사가 먼저 연락해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하면 전문병원 진료까지 연계한다.
치료 문턱도 낮춘다. 그동안은 '마음동행센터'에서 먼저 심리상담을 받아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사전 상담 없이 협력병원에서 바로 진료받아도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자살 사건 발생 후 순직 인정과 유가족 지원 절차도 강화한다. 유가족 전담 경찰관을 지정해 장례와 순직 신청을 돕고, 업무 스트레스와 격무, 직장 내 괴롭힘, 공상 후유증 등 직무 연관성을 입증할 자료도 초기부터 수집한다.
또 유족과 동료의 진술과 기록을 통해 사망 전 심리·행동 변화를 살피는 '심리부검'을 도입해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예방 대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경찰이 조직 차원의 정신건강 관리에 나선 것은 심각한 자살률 때문이다. 2020~2024년 자살한 경찰관은 연평균 23명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25명, 올해는 이달까지 16명이 세상을 떠났다. 최근 5년간 경찰관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7.7명으로 경찰 외 공무원(8.6명)의 약 2.1배 수준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찰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충격과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조직이 먼저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끝까지 연결하는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sik08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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